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오늘은 정말 좋아하는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로 인트로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가 논하는 인생이 마치 저 한 편의 시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항해를 나선 배는 필연적으로 파도를 거슬러야 합니다 인생 또한 흔들리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니까요
인생에서 가장 애처로운 시간은 먼 훗날 내가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 때쯤에서야 인생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인 것입니다
"젊을 때는 노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늙어서는 다시 젊은이가 되는 사람이 없다"
한 번만 더 동일한 시간의 삶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보다 가치 있게 보낼 수 있을 텐데 하는 후회만 남을 뿐입니다
"부처는 밥을 지을 때도 정성을 다 쏟는다"
일생일대에 나에게 기회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힘을 비축하는 것은 말이 좋아 비축이지 방관이며 나태에 지나지 않는다
하찮은 일부터 최선을 다해야 막상 큰일이 닥쳤을 때 허둥 되지도 않고 긴장하여 일을 그르치는 일도 적어진다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내용 中
쇼펜하우어는 불행이 터졌을 때보다 중대한 원칙 중 하나는 불행이 지나간 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해요
결과가 더 증폭되어 문제에 문제를 거듭하며 원인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지경이 될 때까지 키우지 말고 명백히 저지른 실수에 대하여 변명하거나 축소하려 하거나 미화할 필요 없이 깨끗이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징계도 받고 그리고 인생의 한 페이지에 적어둔 뒤 책장을 덮어버리면 그만인 것이라 합니다
자주 절망하고
가끔 행복하라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쇼펜하우어는 츤데레다 ㅎㅎ
삶을 모두 깨부술 듯 언제나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이 올 때쯤은 그 만의 독한 가르침을 반드시 알게 된다
인생을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기 나이를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은 그 나이에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행을 만나게 된다."
볼테르의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잘 살아간다는 것은, 나잇값을 하며 살면 되는 것이 정답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살까지 성장을 하고 그다음부터는 성숙해 가면 되지 않을까요
고전이나 철학은 현재의 삶에 용기와 결단을 주는 것 같아요
표지판을 보고도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하는 그런 것
풍파 없는 배가 항구에 닿을 수는 없다!
그래서 시련은 전진하는 자의 벗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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