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먹으래?
짬뽕 먹을래?
일류 최대의 난제죠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ㅋㅋ
어떤 선택에 있어서 후회를 두려워하면 결정을 못 한다
신중함과 결정 장애는 본질 자체가 다르다
생활 곳곳에서 맞서게 되는 결정들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햄릿증후군" 또는 "선택 불가 증후군"이라고 하죠
식당에서 메뉴 선정에 15분 이상을 소비하고도 결국은 그냥 평소 먹던 대로 익숙한 음식을 고르는 이유가 뭘까?
우리는 이미 많은 경험에서 어떤 것을 선택한다고 해도 후회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경험도 해보았고 그러므로 잘 알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도 선택의 순간이 오면 우린 여지없이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힘들다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직 사용해 보지 않은 것
아직 맛보지 않은 것
아직 체험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두려움일 뿐이고 결국은 모두다 해보지 않고서는 고민에서 벗어날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네가 하자는 대로 할게
나는 아무거나 상관없어.
수동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특징이다
무조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마음이 안정되고 편하다는 것을 알고 혹여라도 발생할 수 있는 책임 소지에서도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살아온 자들이다
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더라도 선택이라는 것을 하느라 나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에서 회피를 선택하는 것이다
결정장애는 왜 생겨 나는 것일까?
그러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하여 최대치의 신중함을 갈아 넣어 선택한 일들은 어떨까?
한치의 후회도 없이 완벽했나?
아닐 것이다
그저 인간의 본능에서 파생되는 단순히 나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보호본능의 감정일 뿐이라 생각한다
책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은 또 다른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의존적이기만 할것이 아니라 적당한 실패와 그에 따른 책임과 비용을 감수해야겠다는 마음과의 협의를 잘 이끌어 낼 줄도 알아야 한다
"햄릿증후군"이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단어일 것이다
가볍게 한번 더 알고 가자면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이 결정을 못 하고 갈등하는 데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만족스러운 결정을 위한 공식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나 보다 ㅋ
빨리 결정해!
그냥 한번 툭 던져보았는데도 부담감이 온몸의 신경들을 건드리는 것 같다
나 또한 지독한 결정장애를 겪는 사람들과 동족인가 ㅋ
그럼 이쯤에서 ↖나도 ↗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인지 간단하게 체크해 보자
1. 메뉴를 고를 때 15분 이상 고민하거나 타인이 정한 메뉴 위주로 먹는다
2. 혼자서 쇼핑을 못하고 친구의 결정을 따르는 편이다
3. 이걸로 할까? 뭘 먹을래? 등 사소한 질문을 많이 한다
4. 누군가에게 선택을 강요받으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5. 타인의 질문에 분명하게 답을 주지 못한다
정말이지 버트런드 러셀의 말처럼 사소한 결정조차 하지 못하는 것만큼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나은 결정을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만족스러운 결정을 더 방해한다고 한다
결정에 혼란만 가중할 뿐 오히려 결정을 늦추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김밥천국의 메뉴들처럼 많은 선택지가 있는 것보다 오히려 2-3가지의 메뉴로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키는 음식점을 종종 봐왔을 것이다
나 역시도 한 끼 먹는 식사에서까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으로 피로도를 높이고 싶지는 않다
그럼 어떻게 하면 결정하지 못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몇 가지의 방법을 생각해 보자
첫째, 긍정적인 사람은 후회하지 않는다
(내 결정에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다)
둘째, 단순하게 생각한다
(생각은 할수록 결정을 해야 하는 고민거리는 늘어난다 많은 생각을 차단해라)
셋째, 완벽주의에 집착하지 마라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선택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실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봐라)
선택에서 머뭇거리는 것도 습관이다
점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결정을 연습해 나가는 것도 좋을것 같다
결정의 무게들이 가벼워질 때까지...
우유부단함 만큼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도 없으며,
그것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도 없다.
- 버트런드 러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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