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출판
- 페이지2북스
- 출판일
- 2023.10.30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막 흘러가곤 합니다
그러나 자기 내면에 힘이 있는 사람은 이런 혼란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불현듯 닥쳐온 위기 상황이나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절대로 외부상황에 의존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사물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따라 움직인다
오늘은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책 속에 담긴 깊이 있는 통찰과 시선으로 꽉꽉 채워진 지혜들을 함께해보려 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누구나 나약하게 타고나므로 타인의 눈에 비치는 자신을 과도하게 의식하곤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생각이 우리의 행복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모든 인간이 다른 사람의 호의적인 생각을 알아차리고 자기 허영심이 충족될 때 몹시 기뻐하는 그 속내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쓰다듬으면 자동으로 가르랑대는 고양이처럼 인간은 자기가 자신 있는 분야에서 입에 발린 거짓말 같은 칭찬이라도 받으면 대번에 어굴 색이 환해진다
실제로 불행한 인간이거나 지금까지 언급한 행복의 두 가지 주요 원천이 빈약해도 타인의 칭찬에 위안을 받는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에서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풍요로운 재산이나 높은 명성이 아니라 언제나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쾌활한 마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 즐거움은 특별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자신이 즐겁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마음이라고요
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진짜 자산이라는 것이죠
우리 주위에 정말 덕망이 높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 이들을 종종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진짜 행복한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의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쾌활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해요
그가 쾌활함을 가졌다면 젊든 늙었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그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 합니다
왜냐면 쾌활함은 언제나 적절한 순간에 찾아오며 잘못된 때에 오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쾌활함이 찾아올 때 우리는 그것을 열렬히 환영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쾌활함을 망설이며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대신에 심각한 고민이나 불필요한 걱정을 먼저 떠올리며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행복을 뒷전에 두는 우매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유쾌함과 불쾌함을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다른 데에 원인이 있다
누군가는 절망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일이라도 다른 누군가는 피식 웃고 넘겨버린다
불쾌함에 대한 감수성이 강할수록 유쾌함에 대한 감수성은 약해지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건이 행복과 불행의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반반이라면 짜증 나는 사람은 불행한 일에 화를 내고 슬퍼하며 기뻐하지 않는다
반면에 쾌활한 사람은 불행한 일에 화내거나 슬퍼하지 않고 행복한 일에 대해 기뻐한다
짜증 나는 사람은 계획 열 개중 아홉 개를 성공해도 실패한 한 가지 계획을 두고 분노한다 쾌활한 사람은 반대로 한 가지 계획만 성공해도 스스로 위안을 얻고 명랑해진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p.36
그러니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외부의 상황이 아니라 우리의 내적 상태와 관점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봅니다
쇼펜하우어 저자의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절망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피식 웃고 넘길 일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죠
불쾌함에 민감한 사람은 유쾌함을 느끼는 능력이 약해지고 유쾌함을 잘 느끼는 사람은 불쾌함에 덜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감수성이 반비례적으로 작용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해요
어떤 사건이 행복과 불행을 가져올 확률이 반반이라고 가정해 보면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은 불행한 일에는 짜증을 내고 슬퍼하지만 행복한 일에는 무관심하거나 그 기쁨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결국 염세적으로 변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반면 쾌활한 사람은 한 가지만 이루어도 명랑하고 행복감을 충분히 느낍니다 이차이점은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행복의 원천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행복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일 수 있을 것이고요
어차피 행복의 외부 원천은 모두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변덕스럽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외부의 불안정한 상황은 완전히 피할 방법 또한 없습니다 단지 내면의 나 자산만이 우리를 가장 오래 지탱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리 혹독하고 타협 없는 이런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따뜻한 안식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자기 이해와 성찰에서 비롯된 사람은 자신의 결핍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니까요
어쩌면 삶에도 기술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좀 더 요령 있게 살아보는 것입니다 먼저 불필요한 비교를 멈추고 다른 사람의 삶은 나의 삶과 전혀 다른 괘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자칫 비교는 나를 끝없는 결핍으로 몰아넣고 그 결핍은 삶의 기쁨을 삼켜버리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이 결코 나의 실패를 말하는 것이 아닌데도요
내가 가진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는 것들 말이죠 그것들에 대하여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미 가진 행복조차 빼앗길 수도 있어요
내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에 누구도 빈손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감사하는 마음이 빛을 잃어가고 있을 뿐.. 세상은 여러 가지 이유들로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아요 마구마구 흔들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다져진 견고한 자기중심이 있다면 설령 그 지독한 바람에 넘어져 버린다 해도 다시 나를 세울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칭찬도 비난도 결국 같은 선상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니 칭찬과 비난에 그다지 흔들리 필요가 없습니다 둘 다 타인의 시선에서 비롯된 것이며 여기에 휘둘리다 보면 타인의 생각과 의견에 결국 나는 노예가 될 뿐입니다
내면의 자원이 빈약하여 다른 사람의 생각에 지나치게 가치를 두게 되는 것은 평판의 노예가 되어 자신을 끊임없이 불안 속으로 몰아넣을 뿐입니다
나 자신의 가치와 외부의 평가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삶의 지혜가 전적으로 인간의 의식에 내재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행복론으로 불리며, 행복론이란 인생을 될 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가리킨다 이런 기술은 행복한 존재로 거듭나는 지침이 될 수 있다
즐거운 사람은 언제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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